동양종금증권은 18일 지난달 아파트 거래가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하반기로 갈수록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전망할 수 있는 단초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건설업종에서 주택 사업 관련 리스크가 가장 많이 반영된 대림산업GS건설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국토해양부의 ‘09년 2월 아파트 실 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59% 증가한 2만8741건을 기록,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광수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정상적인 경제 상황 및 부동산 시장과 비교해보면 아직 절대량이 못 미치는 수준이나 이런 거래량 증가는 주택 시장뿐 아니라 주택업을 영위하는 건설 회사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며 "기본적으로 한국의 주택 시장은 지속적인 거래를 필요로 하는 '레버리지' 시장이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야만 주택 가격의 안정화 및 신규 분양 시장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분양 아파트로 대표되는 주택 시장의 불안으로 건설 업종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 거래 급증이라는 사실은 향후 미분양 주택의 자연 해소를 전망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외 경제 변수, 건설사의 자구적 노력 등에 따라 미분양 주택 감소 정도와 경과 시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나 주택 시장 안정화와 미분양 해소의 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