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국내 경기가 작년 4분기 급락에서 벗어나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투자전략부는 "경기 하강은 여전하지만 국내 경기는 지난 4분기 이후 1월 지표부터 경기 급락세의 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에서는 경기 급락의 완화를 넘어 반등이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KIS경기선행지수는 지난달 대비 1.1%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개월 연속 반등한 것은 국내 경기가 작년 4분기의 급락에서 벗어나 반등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한국증권은 분석했다.

기술적 반등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수출 등 모든 부문에서 경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화학, 유통, 건설 등의 산업은 최근 경기 급락 이후 반등 사이클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자금시장 역시 한국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힘입어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증권은 "2월초 부실은행 추리에 대한 우려와 동유럽 일부 국가들의 외환 유동성 위기 가능성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며 "최근 원화 약세는 일부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과도한 양상을 나타냈지만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도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