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해외제과사업의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이유로 오리온을 추천했다. 제과시장의 완만한 회복이 뒷받침되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은 지난해 출시한 '닥터유''마켓오' 등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조기영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닥터유와 마켓오의 연이은 성공으로 롯데제과(마더스 핑거) 해태제과(뷰티스타일) 크라운제과(후레쉬스토리) 등 후발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면서 지난해 200억원대에 불과하던 프리미엄 제과 시장 규모가 올해는 100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올해 내수제과 부문의 매출은 전년보다 4% 가까이 확대된 5800억원,영업이익은 16.3% 증가한 37억원으로 예상했다.

해외제과 사업도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중국공장에 500억원의 설비투자하는 것 외에 향후 대규모 투자계획이 없어 이익 증가세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해외사업의 총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5316억원과 270억원으로 작년보다 38%, 239% 급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6992억원과 474억원으로 외형 및 수익 모두 내수제과 부문을 압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해외제과 법인들 중 특히 수익기여도가 높은 중국법인은 가계소비 지출 확대와 함께 40%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 1월 하노이 공장의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법인도 내수와 수출 역량을 모두 갖춤에 따라 영업이익이 올 한 해 동안에만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개발에 따른 보유자산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용산에 위치한 본사 부지 용도가 일반주거지구에서 상업지구로 변경돼 개발 가능성이 커졌다.

회사 측은 용산부지와 함께 도곡동에 위치한 보유 부동산의 개발계획을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를 반영해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토지개발에 따른 분양수익은 1467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를 활용해 차입금 상환에 나설 경우 지난해 152%였던 부채비율이 2011년 115.6%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18만5000원으로 분석했다. 14만원대인 현 주가에서 30%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