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미국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달 사상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현대차를 2분기 유망주로 추천했다.

자동차 수요 감소의 속도와 수준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월 미국 자동차 판매 집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빅 3'업체의 2월 판매량은 작년 2월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고 일본업체들도 30%가량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는 전년동월대비 -1.5%로,상대적으로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 점유율에서도 국내 업체들은 1월 7.1%에서 2월 7.7%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현대차는 특히 전월대비 1.8%포인트 증가한 4.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3월 이후에도 현대차의 미 시장 점유율이 4%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이나 내수 판매개선에 대한 기대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독일의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고 프랑스는 판매량 감소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양호하다"며 "우리나라도 4월 부터 완성차 및 내수판매 지원책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2분기부터는 내수판매가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해외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내수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현대차의 재고조정은 2분기 내 빠르게 마무리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1분기 가동률이 60% 수준에 불과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가동률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판매 회복과 함께 주가도 향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 7만1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