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코스피 지수가 숨고르기 이후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1120선 중반에서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는 성장 측면에서 글로벌 선진국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환율과 수급을 기반으로 선제적으로 반등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2월 초 1차 돌파 시도에서 실패한 경기선인 120일선 이동평균선(16일 기준 1152.53) 저항에 다시 직면했지만, 아직 경기바닥 통과에 자신있는 신호가 부족하다고 류 연구원은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다만 "2월 초반과 비교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인식이 완화됐고 경기침체 수위에 대한 인식이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이번 1120선 전후의 방향성 탐색은 긍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주 초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회의에서 나올 국채매입 여부에 따라 미국 증시가 추가 반등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국내 증시도 숨고르기 이후 재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