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가 마크 파버가 앞으로 2년 동안 중국을 비롯한 이미징마켓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마크 파버는 16일(현지시간) 불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 동안 성장성 높은 중국과 다른 이머징마켓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증시가 올해 세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올해중에 하락 반전해 2008년 최저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그때가 바로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설 때"라고 설명했다.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는 지난해 42% 폭락한 데 이어 올해에도 18%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16% 상승했다.

마크 파버는 "중국 증시는 한번 더 저점 수준으로 떨어진 뒤 이후 2년 동안은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원자재 가격이 투자하기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금 가격이 지난 6개월 동안 19% 폭등했지만 달러 약세가 계속되면서 아직도 투자해 볼 만하다"고 권했다.

마크 파버는 1987년 '블랙먼데이'를 예견해 '닥터 둠(Dr.Doom)'이라는 별명을 얻은 투자가로 현재 홍콩에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