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종목 거래에 집중…투자 유의해야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개별 주식선물 거래량이 모두 373만9천계약으로, 2008년 12월 기록한 월간 거래량 최대치인 360만5천계약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2월 거래량 규모는 주식선물 시장이 개설된 작년 5월 이후 10개월 만에 2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월간 거래량 기준 세계 6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선물 거래량은 지난 1월 356만계약으로 전달보다 1.3% 감소한 뒤 2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월 주식선물 거래량의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이 75.71%로 가장 많았고, 기관 18.92%, 외국인 5.12%, 기타 0.25% 등이었다.

거래소는 개별 주식선물의 기초자산인 개별 주식의 일간 변동성이 작년 하반기부터 확대된 데다 투자 주체도 점차 다양화돼 주식선물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거래소 신승철 파생상품마케팅팀장은 "주식선물 거래량 증가는 불투명한 시장 상황 지속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헤지 수요가 증가한 데다 차익을 노리는 신규 투자자들도 늘었기 때문"이라며 "가격 메리트가 있는 저가의 특정 종목에 거래가 집중되고 있어 투자자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