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가 2010년부터는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15일(현지시간) CBS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사상 처음으로 TV 인터뷰를 갖고 "미국 경기 침체는 올해 말까지 지속된 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회복은 금융시장 안정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정책 없이 그대로 내버려둔다면 회복은 요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부가 금융기관들에게 잇따라 세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짐 버닝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은행과 기업에 더 많은 지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연준의 요청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버냉키 의장은 또 "우리는 불황의 위험은 피했다"면서 "이제 문제는 다시 예전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형 은행들의 지급 능력은 건제하다"면서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은행들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어느 정도의 지원이 필요한 지 결정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