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 부품업체 파산위기로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유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46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4.48% 오른 5만3600원을 기록하고 있고, 기아차도 5.43% 오른 7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미국 부품업체들의 파산 위기가 현대차와 기아차에게는 시장점유율을 높일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아울러 4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오버행(물량부담) 우려에 시달렸던 기아차는 주가가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을 이미 웃돌고 있고, 예상 채권가격과 신주인수권증서(워런트) 가치를 따져 볼 때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대투증권도 현대자동차에 대해 미국에 이어 EU에서도 현대차의 시장점유율(MS) 사상최고 기록했다며 자동차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2월 EU 신차등록대수는 2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했다"고 전하고 "내수부양책으로 노후차량교체시 자금지원이 시행될 경우 판매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