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16일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태양광 부문 성장성은 높지만 올해 실적개선은 어렵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하며 분석을 시작했다.

진성혜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성엔지니어링은 박막형 태양광 장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태양광 부문 성장성은 높다"면서 "그러나 전방산업 불황으로 태양광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반도체, LCD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올해 태양광 매출액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1192억원으로, 매출액 비중이 29%포인트 증가한 65%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태양광 시장 규모가 2013년까지 79% 성장하는 가운데 박막형 장비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박막형, 벌크형, 복합형으로 제품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어 신규 수주 금액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전방산업 경기 침체로 반도체, LCD부문 매출 감소는 불가피해보인다"면서 "반도체 부문 주요 매출처인 하이닉스의 설비투자금액은 57%, LCD 주요 매출처인 LG디스플레이 및 대만업체들의 설비투자금액은 5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반도체와 LCD부문의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영업손실 4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