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퍼시픽(대표이사: 이만규)은 13일 실적발표를 통해 자사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2008년 연간 실적이 매출액 177억원, EBITDA(감가상각과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원권 판매를 통한 분양현금은 238억원 유입됐고 아난티 클럽 서울(옛 리츠칼튼 컨트리클럽) 리노베이션 공사수주로 187억원의 공사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강산 관광 잠정중단으로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에서 EBITDA 손실 35억원이 발생했음에도 2008년 연간 회사전체 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3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입된 분양현금은 손익계산서의 매출액으로 계상되지 않고 회원권 판매를 위해 발생된 18억5000만원의 판매수수료 및 홍보비만 손익계산서상 비용으로 계상되는 회계처리 특성과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 등의 감가상각비 66억원 등으로, 실제 회사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과는 다르게 2008년 연간 손익계산서상 매출액은 374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등의 토지 및 골프코스 자산재평가로 자기자본이 전년 86억원에서 283억원으로 대폭 증가, 재무건전성이 호전됐다.

에머슨퍼시픽 관계자는 "골프 리조트는 이용객의 특성상 경기침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2009년에도 안정적인 영업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임시 휴장 중인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는 금강산 관광 재개 시 즉시 완벽한 영업이 가능하도록 시설관리 및 준비에 만전을 다하되 합리적 비용절감을 통해 관광 재개시점이 늦어져도 회사 순현금 흐름상 큰 영향이 없도록 철저히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8년 3분기부터 계상됐던 아난티 클럽 서울 리노베이션 공사 매출이 2009년 손익에도 지속적으로 계상돼, 2009년 실적은 실제 영업현금흐름 뿐만 아니라 손익계산서상도 2008년 대비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