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환율 안정과 미국 증시의 반등에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박스권 돌파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호전이 지속될 지 불투명하고, GM 파산 가능성과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고비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미국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던 씨티를 포함한 금융기관의 실적 호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아직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최근 미국 증시 반등은 지나친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미국 정부가 3월말까지 GM 자구안에 대해 수용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되고, 4월말까지 주요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트 테스트를 통해 유동성 지원, 자본확충 국유화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어서 뉴욕 증시가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3월말~4월초에 다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의 반등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감안해 대형주 중심의 접근은 유효하지만, 지수 상승의 한계를 염두에 둬 개별종목의 하락시 재매수하는 전략이 좋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