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말 상장이후 줄곧 적자를 내고 있는 유전자 전문기업 바이오니아가 올해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전자 진단과 관련된 진단장비, 진단키트 등 진단사업을 통해 올해 매출을 확대하고 사업도 다각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약 10년간의 연구끝에 유전자 분석장비인'엑시싸이클러96(ExiCyclerTM96)'과 유전자 추출장비인 '엑시프렙16(ExiPrepTM16)'을 개발했다"은 "수입품인 경쟁제품보다 성능도 뛰어나고 가격도 낮다"면서 자신했다.

유전자 분석장비인 엑시싸이클러96은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특허기술을 적용한 하드웨어와 진단 전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퍼스널컴퓨터(PC) 본체 크기의 작은 사이즈이며 가격은 경쟁제품의 60∼70%다.

유전자 추출장비인 엑시프렙16은 유전자 진단이나 연구에서 필수 처리과정인 유전자 추출을 자동화한 장비다. 30분 내외에 시간동안 최대 16개의 유전자를 동시에 자동으로 추출할 수 있다. 다양한 샘플로부터 여러 종류의 유전자를 추출할 수 있는 장비인 것이다.

더불어 유전자 추출장비와 분석장비에는 공급하는 전용 진단키트도 동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박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올해 유전자 진단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함에 따라 지난 해에 비해 50%이상 증가한 2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목표치는 38억원, 11억원으로 상장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흑자전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바이오니아는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고밀도 유전자 정량 분석칩을 통해 1500개 이상의 대용량 유전자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표준을 개발중이며, 통합형 유전자 진단분석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에는 모유에서 분리한 비만억제 성분의 유산균을 발굴해 임상시험을 마쳤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