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필립스전자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2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1400원(5.05%) 내린 2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필립스가 1조3100억원 규모의 LG디스플레이 지분 4720만주(지분율 13.2%)를 처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자금조달계획에 따르면 필립스는 UBS와 모간스탠리를 통해 LG디스플레이 4720만주를 2만5500∼2만6000원에 팔겠다고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날 서울 증시에서 거래된 LG디스플레이 종가인 2만7700원보다 6.1~7.9% 할인된 가격이다. 필립스 전자의 지분은 상장초기 44.7%에서 네 번에 거친 지분 매각으로 13.2%까지 하락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잔여 지분은 없어지게 된다.

이번 매각이 단기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준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잔여 지분 매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단기적인 측면에서 매도 가능 물량 출회로 주가상 부담이 있을 수 있겠으나 주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 애널리스트는 "필립스 전자의 지분 매각으로 그 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물량부담 리스크 소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매각 가격도 전일 종가 대비 6.1%~7.9% 수준에 그쳐 매수자 입장에서 바로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