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반등이 이어진다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2일 "외국인은 환율 안정을 바탕으로 11일 5000억원 이상의 현물 매수를 단행했고 선물시장에서도 6000계약 이상을 매수했다"며 "외국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의 동반 유입 등 전반적인 수급 여건 개선은 상대적으로 대형주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환율 안정에 따라 한전 등 관련 수혜주 강세가 나타났지만 환율 하락으로 상승탄력 둔화가 예상됐던 IT 등 환율 상승 수혜주도 지수상으로는 반등대열에서 뒤쳐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외국인이 환율과 관련된 특정 업종이나 종목을 매수하기보다는 지수를 매수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매수업종을 살펴보더라도 전기전자(1058억), 운수장비(863억), 금융(964억) 등 업종 대부분을 매수하고 있어 특정 종목에 대한 접근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라 국내 증시를 보는 외국인의 시각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또 현재 미국 증시 반등의 연장을 가정한다면 외국인의 국내증시 선호현상은 추가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