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이 11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KB투자증권은 지난 해 3월 11일 KB국민은행의 한누리투자증권 인수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이 출범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KB금융지주의 출범으로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의 자회사가 됐다.

직원수 100명 남짓하던 소형 증권사에서 시작한 KB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에 걸맞는 외형과 내실을 갖추기 위해 바쁜 한해를 보냈다.

먼저 직원 수를 인수 초기 110명에서 252명으로 2배 이상 늘렸다.

조직 구성도 5본부 13팀에서 8본부 1센터 7실 26팀으로 재편했으며, 회사의 대형화 및 신규 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하여 종합 리스크 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했다.

김명한 KB투자증권 사장은 "신규 진출한 사업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한 것이 고무적"이라며 "올해 롯데의 두산 '처음처럼' 인수의 자문업무를 수행하는 등 투자은행(IB)의 역량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업영역을 법인영업 중심에서 리테일영업까지 확대한 것이다.

KB투자증권은 지난 2월2일 홈트레이드시스템(HTS)인 KB plustar를 출시하며 온라인 리테일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오프라인 지점을 만들지 않는 대신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1200여개 지점에서 온라인 고객을 모집해 당분간 온라인 영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현 KB투자증권 홍보과장은 "하루 평균 2000계좌씩 신규 개설되고 있다"면서 "10일까지 누적 계좌수는 8만2000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3월 중순부터는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을 통해서도 연계서비스를 시작한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조직 재정비 및 시장 크레딧의 상승으로 2007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219% 상승한 34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주관 부문에서 업계 2위의 실적을 기록하는 쾌거를 올렸다.

KB투자증권은 올해 자기자본을 지난해 3조2000억원에서 6조원까지 늘리고, 당기순이익도 734억원으로 두배 이상 달성할 것을 목표로 잡았다.

김명한 사장은 "고객의 깊은 관심과 KB투자증권 직원들을 포함한 KB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지로 1주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며 "KB가 지닌 강력한 고객기반과 트워크를 통해 우리의 역량을 마음껏 펼친다면 국내 탑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함은 물론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