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미국정부의 지원선언으로 전세계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임상시험에 근거한 상업화 가능성,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부시 행정부가 금지했던 배아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정부자금 지원을 다시 가능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배아 이용으로 인한 윤리 문제는 국립보건원(NIH)이 엄격한 기준을 120일 이내에 만들어서 보완하도록 했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시 정부에서 특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미국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이번 결정으로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가 줄기세포에 열광하는 이유는 현재 의료기술 및 의약품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신약개발의 새로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실제로 심근세포로 분화한 줄기세포의 경우, 실제 심장처럼 박동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과 달리 보다 손쉽게 심장병 치료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줄기세포는 기존의 제약산업 및 바이오산업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연구방향 및 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권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기업으로는 알앤엘바이오, 메디포스트 등이 있고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기업은 디오스텍이 대표적이다.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결과에 따라서 업체간 명암도 달라질 전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산업 중 줄기세포는 아직 시장형성 단계 이전인 기술단계에 있는 사업이고 기술개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기술의 부침이 있을 수 있다"며 "단순히 미래 전망만을 바라보지 말고, 임상시험에 근거한 상업화 가능성,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