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CJ에 대해 "주주친화정책의 강화를 알리는 이익소각에 중점을 둬야할 때"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로는 5만32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 훈 연구원은 "CJ가 10일 장종료 후 공시를 통해 14만5741주의 이익소각을 발표했다"며 "소각규모 자체가 전체 상장주식수의 1% 미만에 그쳐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투자자들이 아쉬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이익소각은 규모보다는 본격적인 주주친화정책의 시작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CJ가 보유한 자사주중 소각이 가능한 주식수는 230만주 가량인데 이중 이번 이익소각대상인 14만여주를 제외한다면 채권단의 동의 및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감자가능 주식"이라며 "즉, CJ가 증권거래법상 이사회를 통해 별다른 절차없이 소각할 수 있는 수량이 14만여주였기 때문에 이번에 자사주 소각규모가 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융시장이 안정화되어 채권단의 이의제기 가능성이 낮아질 경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활용한 감자, 혹은 자사주 매각후 이를 활용한 자사주 재매입·소각 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2008년도 주당 배당금 1500원 지급과 이번 자사주 이익소각은 주주친화정책의 강화로 이해될 수 있다"며 "지주사 투자의 매력중 하나가 대주주들은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지주회사 지분만을 보유(CJ의 대주주 지분율 43%)해 일반투자자들과 대주주 사이에 이해 상충가능성이 매우 낮은 점을 고려할 경우 주주친화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