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1분기 실적을 선 반영하는 현 시점이 다음커뮤니케이션 주가의 저점으로 판단된다"며 "성수기인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잠재 수익원인 트래픽 가치가 경기 부진과 광고 단가 하락으로 왜곡되어 있으며 새로운 검색광고 대행 계약 체결로 2010년에는 검색광고 매출액이 경기와 무관하게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의 디스플레이광고와 검색광고 단가가 경쟁사와 비교해 현저하게 낮게 형성되어 있다. 대우증권이 추정하고 있는 2월 기준 다음의 디스플레이광고 단가(디스플레이광고 매출액/프론트 페이지뷰)는 NHN의 68% 수준이고 검색광고는 NHN의 80% 수준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광고의 경우 성수기인 2분기를 앞두고 공격적인 영업과 가격 메리트로 기업들의 선주문 광고 수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검색광고의 경우 2010년부터 광고 대행사와 새로운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든지 광고 대행사가 교체되면 단가가 경쟁사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다음의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7.4% 감소하고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도 2.4% 줄어들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은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검색광고의 경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감소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광고의 성수기 효과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3.8%, 34.1% 증가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1년에서 2007년까지 다음 주가에 디스플레이 광고의 성수기 기대감으로 2분기를 전후해 강세를 기록하는 주가 패턴이 나타났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