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1일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은행, 조선, 유화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서동필 연구원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만기일 프로그램 관련 수급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환율 변화 자체에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구간에서는 IT와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원화약세 수혜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반대로 은행과 조선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주로 구분했다. 은행은 외화 차입문제에 있어 부정적 요인이 많았고 조선은 환헷지 부분에서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한다면 유화주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서 연구원은 덧붙였다. 특히 유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면 정유주는 관심권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환율 하락이 일시적이라면 IT와 자동차로 관심이 다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