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 '아이온' 효과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는 10일 4.04% 오른 7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18일 기록한 전고점(7만6900원)을 넘어섰다. 메릴린치와 UBS 등 외국계 창구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주가는 장중 8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2007년 10월 이후 1년5개월여 만에 8만원 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아이온'의 성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수급개선 효과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엔씨소프트를 사들이기 시작한 기관은 이달 들어서만 8만5000여 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들도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중국에서의 '아이온' 성공 가능성 등에 대비한 선취매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작년 말 상용화한 아이온의 동시접속자 수가 이미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만 지난해 매출(2400억원)의 60%가 넘는 연간 15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분기 중국과 3분기 일본 대만 등 연이은 해외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어 향후 매출 증가세가 한층 가속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