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원·달러 환율 급락과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1090선 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47포인트, 1.91% 오른 1092.2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약세의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을 발판삼아 상승 반전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개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수의 힘겨루기에 잠시 오르락 내리락하기도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상승세에 불이 붙어 1096선까지 올랐다. 이날 환율은 1511원으로 37.5원 떨어졌다.

이날 프로그램은 213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7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162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상승을 기회삼아 3584억원 팔아치웠다.

환율 급락에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11.73%), 신한지주(9.62%), 우리금융(14.80%), 대구은행(14.16%), 외환은행(11.72%) 등 은행주가 동반 급등했고, 대한항공(9.19%), 아시아나항공(4.76%) 등 항공주도 환호했다.

반면 삼성전자(-2.14%), 현대자동차(-2.55%), LG디스플레이(-1.98%), 하이닉스(-1.09%) 등 수출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그 밖에 성신양회(7.82%), 현대시멘트(상한가), 쌍용양회(7.04%), 동양메이저(3.51%) 등 시멘트주가 시멘트가격 인상 소식에 들썩댔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529개 종목이 올랐고 284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