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를 포함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다. 이런 때에 미국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매매거래 중개) 수익이 PI(자기자본투자), IB(투자은행) 부문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든든한 수익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증권사 수익의 60% 이상이 브로커리지 수익인 상황에서, 국내 증권사들에서도 같은 현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토러스투자증권에서는 10일 이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위기가 본격화된 2007년 2분기 이후 미국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이 PI와 IB 부문의 실적 저조로 악화됐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브로커리지와 자산운용, 자산관리 수익은 같은 기간에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와 미국은 여건이 다르다”며 “미국 사례를 국내에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증시 불활 속에서도 미국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익이 안정적인 이유로 △변동성 확대로 회전율이 증가해 미국 증시의 일평균거래대금 낙폭이 줄었고 △미국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중 파생상품 등 주식외 거래가 주식 거래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들었다. 주식거래 비중은 35%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그는 국내에서도 변동성 증가로 단기매매 목적의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해 당분간 일정한 일평균거래대금은 유지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소액투자자로서 일평균거래대금을 증가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파생상품 등 주식외 거래 수수료 증가를 통한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도 예상되나,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주식거래 수수료가 브로커리지 수익의 90%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이에 일정한 브로커리지 수익 안에서 효율적인 비용관리가 가능한 증권사가 당분간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부합하는 증권사로는 대신증권(10,900 +3.81%)을 들었다.

대신증권의 투자매력은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이라는 진단이다. △브로커리지 중심의 사업 △효율적 비용관리 △배당효과 △보수적 자산관리에 따른 낮은 리스크를 특징으로 꼽았다.

다만, 배당락 이후 주가상승을 이끌 동력은 취약하다며 대신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유, 목표주가는 1만76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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