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한라공조가 올 1분기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9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공정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공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07억원과 1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와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상보다 실적이 나빴다"고 평가했다. 이는 매출처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4분기 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4.7%나 줄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 1분기 실적은 더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공 연구원은 "올 1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가동률이 60%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한라공조의 1분기 매출은 30% 가까이 줄어들 것 같다"며 "고환율과 원가 개선 노력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 2분기 이후부터는 완성차 생산이 소폭이나마 회복되면서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