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한진해운에 대해 물동량 감소와 운임하락 여파로 1분기 3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화로 1분기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물동량과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4% 감소하면서 3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물동량 감소와 선복량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세가 아시아와 유럽노선을 중심으로 심화되면서 컨테이너 시황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

다만 대형 선사들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진 운임을 더이상 방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컨테이너 운임의 급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해운경기의 추세적인 회복이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한진해운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유지하지만 현재 주가에서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는 해운경기 추가하락에 대한 지나친 공포보다는 회복시점을 염두에둔 워밍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