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며 코스피 1000선 바닥 테스트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약화 △ 수출주 강세의 한계 가능성 △ 미국 증시 약세의 부담감을 국내 증시 강세의 방해물로 지적했다.ㅈ

이 증권사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개막일에 발표된 정부 보고와 발전계획안 내용을 감안하면, 전인대 기간에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낮다"며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약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보인 전기전자와 자동차의 주가 강세에 대해서는 "달러 대비 엔화의 약세 속도가 빨리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진정될 경우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 강화는 더 이상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팀장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머물고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할 경우 원·엔 환율 하락 전환과 함께 전기전자 및 자동차의 상대적 강세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다 미국 증시의 바닥권 형성이 늦어질수록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코스피 지수가 1000선을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 팀장은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겠지만 인하폭은 25베이시스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보여 주식 시장의 상승 계기가 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