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정책기대감이 약화하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4.26포인트(3.39%) 급락한 2,118.75, 선전성분지수는 303.09포인트(3.67%) 떨어진 7,946.7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양대 증시는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로 반전한 후 계속 낙폭을 키웠다.

중국 증시는 최근 정책기대감으로 급증했으나 아직 정책이 현실화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다 2월 경제지표의 악화가 우려되며 투자심리가 급랭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상업은행들의 금리자율화를 고려한다는 소식으로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으며 경기부양책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소재주, 자동차주 등도 하락했다.

전력·광산, 사회서비스, 정보기술, 부동산업종은 모두 3% 이상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대표종목 중에는 중국은행이 5.03% 하락한 것을 비롯, 초상은행 -4.94%, 공상은행 -2.63%, 중국석유 -2.22%, 해통증권 -6.25%, 차이나텔레콤 -4.18%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2,000 초반에서 2,300선의 박스권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