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들이 '뜨는 사업'을 배경으로 대거 신고가에 올랐다.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서서 구체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점이 매수세를 불러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엘앤에프 대진디엠피 에이디피 세원셀론텍 등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프린터부품 1위 공급 업체인 대진디엠피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사업에 진출한 후 제품 풀 라인업이 구축되면서 이날 신고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50%가량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CD(액정디스플레이) 발광체인 BLU(백라이트유닛) 부품을 만드는 엘앤에프도 최근 2차 전지의 주요 소재인 양극활물질을 양산하면서 이날 신고가(3만7500원)에 오른 뒤 7.62% 상승한 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양증권은 올해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10%와 697% 증가한 1510억원,208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LCD 및 반도체 장비업체인 LIG그룹 계열의 에이디피도 최근 LED를 비롯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사업 추진에 힘입어 200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000원대에 진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유압기기에서 바이오로 사업을 확장한 세원셀론텍이 이날 상한가와 신고가를 동시에 기록했다.

신규 사업 아이템은 아니지만 실적 기대감이 큰 중소형주들도 신고가 행진에 합류했다. 노키아와 삼성전자에 휴대폰 신모델 부품을 납품하는 KH바텍,주름개선 목적 등으로 쓰이는 보툴리눔 제제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한 메디톡스 등도 이날 신고가에 올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