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보름여만에 50만원대를 회복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4천원(2.86%) 오른 50만3천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16일 50만4천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50만원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65만7천791주로 지난달 6일의 69만6천621주 이후 한달여 동안 가장 많았다.

외국계증권사인 JP모간증권 창구에서 22만4천815주의 매수 주문이 이뤄진 것을 비롯해 맥쿼리, 메릴린치도 매수창구 상위에 오르는 등 외국계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대표 IT주로 꼽히는 하이닉스(-4.39%)는 급락했다.

외화부채가 많아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처럼 재무안정성이 높은 기업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현중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현금흐름도 양호하고 국내 대표기업으로 안정성도 뛰어나다"며 "50만원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메모리 반도체산업의 개선 폭이나 속도는 더딘 편이지만 개선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