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서도 `사자'

외국인들이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10억원을 순매수하며 18거래일 만에 '바이 코리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0일부터 전날까지 17거래일 연속 총 2조7천332억원의 순매도 행진을 벌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장중 한때 1천300억원대까지 순매수세를 확대하기도 했으나 정규장 마감 이후 매수규모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1천170억원)와 운수장비(248억원), 전기가스(84억원), 통신(69억원), 의료정밀(81억원), 유통(66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지만, 건설(-452억원), 은행(-130억원), 운수창고(-102억원), 철강금속(-25억원) 등은 팔았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3천846계약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이날 개인과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에 전날보다 1.08포인트(0.10%) 내린 1,058.18로 마감했다.

전날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26.57%(유가증권시장 28.39%, 코스닥시장 7.17%)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외국인이 17거래일간 '셀 코리아'를 이어오다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특별한 의미를 두기보다는 그동안 순매도를 강화한 데 따른 숨 고르기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