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22% 감소..10년9개월來 최대

작년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5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10년 만에 13.8배 규모로 불어났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작년 4분기에 환율 변동성 확대와 해외 차입 감소 여파로 22.5% 급감하면서 10년9개월 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배포한 `2008년 4분기 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작년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553억6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9.6% 증가했다.

이는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10년 전인 1998년의 40억2천만 달러에 비해 13.8배 급증한 규모다.

현물환과 선물환,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거래는 외환스와프 거래의 증가로 전년보다 21.3% 증가한 458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화 종류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간 거래가 390억9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20.8% 증가했으며 외국통화간 거래는 68억 달러로 24.3% 늘었다.

지난해 은행간 거래는 392억2천만 달러로 25.0% 증가했지만 대고객 거래는 66억7천만 달러로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환파생거래는 금리 관련 파생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94억7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작년 4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441억6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2.5% 급감했다.

전분기 대비 감소율은 1998년 1분기 37.6% 이후 10년9개월만에 최대치다.

외환거래 규모는 작년 1분기에 하루 평균 611억8천만 달러로 600억 달러를 넘었지만 2분기 595억 달러, 3분기 569억6천만 달러로 꾸준히 감소했고 4분기에는 500억 달러를 밑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수출입 거래가 늘고 외환자유화로 해외 금융기관과의 거래도 증가하면서 외환거래액이 10년째 늘었다"며 "그러나 작년 2분기 이후 키코 등 통화옵션거래 위축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9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사태 여파로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급격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