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가까스로 마이너스 수익을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4일 올해 제1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작년에 0.01%의 운용 수익률(장부가 기준)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날 가결된 '2008년 국민연금 기금 결산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66억원의 운용 수익을 올려 장부가 기준 0.01%,시간가중 기준 0%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시간가중 수익률은 각 자산 단위로 해당 기간의 일별 시가수익률을 곱해서 산출하는 것으로 국민연금과 다른 연기금과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국민연금과 성격이 비슷한 일본후생연금은 -13.9%,캘퍼스(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는 -27.1%의 수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자마자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높이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적립액은 지난해 말 현재 235조9518억원으로 2007년 말보다 7.4%(16조3283억원) 증가했으며 국내 채권 77.7%,국내 주식 12.0%,해외 채권 4.2%,대체투자 3.7%,해외 주식 2.4% 등의 투자 비중을 보였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