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까지 제품군 및 매출처 다각화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습니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네오피델리티의 이덕수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돌비와 같은 세계적인 오디오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

네오피델리티는 디지털 TV용 풀 디지털 오디오앰프 솔루션 회사다. 디지털앰프 칩의 개발과 설계를 맡는 팹리스(공장은 없고 설계만 하는 회사) 업체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CD·PDP TV 디지털앰프 1위 공급업체로 제품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슬림한 디자인 때문에 디지털 TV 구조상 스피커 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방열판이 필요 없는 초소형, 저전력, 고출력 앰프로 고객사들의 필요를 충족시켰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네오피델리티 측은 "업체 내 디지털 TV 디지털앰프 점유율이 지난해 삼성전자 74%, LG전자 80%를 기록했다"며 "최근 경기침체로 TV 시장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네오피델리티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샤프, 소니 등의 TV 제조사가 아직 디지털앰프를 채용하고 있지 않고 있어 이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올해 샤프에 제품 납품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며 "샤프를 시작으로 중국 스카이워스 등으로 고객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V시장이 CRT(브라운관) TV에서 PDP LCD 등 디지털 TV 쪽으로 재편되고 있고, 디지털방송 시행에 따라 평판 TV 수요가 증가하며 교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네오피델리티는 디지털 TV에서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등 휴대용 기기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화두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며 "디지털앰프가 적용되는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디지털 TV 앰프 매출처 다양화 등을 통해 오디오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오피델리티는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아파트형 공장 설립 관련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에 쓸 예정이다.

네오피델리티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9억원과 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06년부터 3년간 연평균 각각 176%, 1191%씩 성장한 것이다. 올해 목표치로는 매출액 503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제시했다.

네오피델리티는 오는 19∼20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31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주식 수는 50만주이며, 주당 예정 공모가액은 4000∼5000원이다. 주간사는 한화증권.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