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4일 KH바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렸다.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다소 많아진데다 실적의 가시성도 커져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5배에서 6배로 올렸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KH바텍의 주가수익비율은 2009년 EPS 기준 3.6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1,2위 휴대폰 회사인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전략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면서 실적의 가시성도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전체 휴대폰 출하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스마트폰 출하량은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KH바텍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노키아 납품 제품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에 채택돼 스마트폰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노키아와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풀 터치 스크린 휴대폰에 수익성이 가장 높은 모듈을 공급하고 있어 실적 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KH바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6.1%와 67.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