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쇼크'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미국 다우지수 7000선을 무너뜨렸다.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작년 4분기에 사상 최악인 616억6000만달러의 손실을 내고,미국 정부가 네 번째 구제금융에 나섰다는 소식이 2차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감을 키웠다. "끝나지 않는 금융위기의 악몽"(캔트 앙겔크 캐피털시큐리티 전무) 속에 투자자들의 선택은 '투매'였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99.64포인트(4.24%) 하락한 6763.29로 마감했다. 1997년 4월 이후 12년 만의 최저치다. 영국 FTSE100 지수가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유럽 주요 지수도 일제히 3~5%대의 낙폭을 보였다. 3일 아시아 증시는 급락으로 출발한 후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0.69%(50.43엔) 내린 7229.72엔으로,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5%(22.02포인트) 떨어진 2071.43으로 장을 마쳤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