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 10년투자 주식투자신탁 1호'펀드는 가치투자 철학을 구현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장기투자 펀드로 꼽힌다. 이 펀드의 운용은 '가치투자'를 통한 장기복리 수익을 추구하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이 펀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보다 기업의 절대적 내재가치에 초점을 맞춰 운용한다.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 배당수익률도 중요한 종목선별 기준이다. 이 같은 정량적 지표 외에 기업의 시장지배력,산업 진입장벽 등의 정성적 분석을 통한 가치평가도 같이 이뤄진다.
이 펀드를 맡아 운용 중인 이채원 부사장은 2000년부터 2006년 2월까지 1000억원이 넘는 회사 돈을 가치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운용해 435%의 높은 누적수익률을 기록한 스타펀드매니저다.

이 같은 가치투자의 철학은 지난 급락장에서 빛을 발했다. 비관론이 팽배할수록 주식매수의 적기로 삼는 이 펀드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저평가된 종목들을 주워담았다. 이 같은 기본에 충실한 투자에 나선 결과 2월 말 기준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7.6%로 오히려 5%가량 하락한 코스피지수를 크게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