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동국제강에 대해 하락시 매수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후판가 인하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지만 2분기부터는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긍정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동국제강의 이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이 부분은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 주가는 후판단가 인하분을 반영한 올해 예상 주당순익(EPS) 3508원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5.7배에 지나지 않고, 2분기부터는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하락시 매수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동국제강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2만8000원으로 20% 낮춰잡았다.

문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은 지난 1월에 이어 전날 주문분부터 국내 후판단가를 톤당 24만원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한 달 정도 빨랐고, 인하 폭도 컸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후판부문의 톤당 스프레드(후판가격-슬라브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동국제강의 조선용 후판가격이 포스코 가격 수준인데다 일본산 후판 도입가격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2분기부터는 톤당 스프레드의 정상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동국제강이 달러당 10원 상승할 경우 350억원의 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은 향후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