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증시가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저가 매수는 1000선 붕괴가 아닌 지지선 확보 이후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2일 "미국 상업은행의 국유화, GM 파산 가능성, 동유럽 디폴트 위험, 외화유동성 부족 우려 등 시장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며 "악재들이 동시에 터질 가능성은 적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경기지표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지표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3월 중 주가 반등이 출현해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9월 이후 각종 대책이 나왔기 때문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무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 팀장은 "코스피 1000선은 의미있는 지지선이지만 금융환경 악화로 투자심리가 이전보다 크게 위축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1000선에서의 저평가 매력이 크지 않아 지지선 확보 이후 저가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3월 코스피 예상범위로는 900~1140선을 제시하고 반등 국면마다 현금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