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일 건설업종에 대해 해외 건설 전체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중단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발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GS건설(목표주가 9만2300원)과 대림산업(목표가 8만8200원)을 매수 추천했다.

이광수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수주한 쿠웨이트 정유 프로젝트(GS건설 20억 달러, SK건설 20억6000만 달러, 대림산업 11억8000만 달러, 현대건설 11억2000만 달러)의 취소 가능성이 높지만 수주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 최대 10% 내외이며 앞으로 재 수주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일부 회사는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서 이 프로젝트를 통한 수익을 이미 차감한 상태라고 전했다.

쿠웨이트의 취소설로 인해 그 동안 국내 사업 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판단되던 해외 수주와 공사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증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국 건설업체가 수행 중인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국가 발주 공사이기 때문에 최근 국제적인 금융 불안에 따른 자금 조달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며 건설 공사의 특성상 최악의 경우 공사 진행이 지연되는 경우는 발생해도 진행 중에 중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금융 시장 불안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실제로 발주 예정된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들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각 나라별 내수 경기 부양으로 건설 프로젝트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점과 과거 20년 동안의 누적 투자 수요 증가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해외 건설 수주 급감 우려는 성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외 부문 우려로 인한 건설사들의 주가 급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속적으로 건설사들이 리스크가 완화되는 국면에 있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