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일 대우인터내셔널을 분석 종목에 새롭게 편입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큰 시세가 이미 난 종목이지만 주가가 최근 많이 하락해서 원자재 가격 변동과 교보생명 지분가치 부각, 인수ㆍ합병(M&A) 추진 상황 등을 봐가면서 충분히 매매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 수혜가 예상된다는 진단이다.

남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가치만도 1조2000억원으로 추정돼 이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 대비 67%에 이른다"며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작년 하반기 들어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락했지만, 12월 이후 안정세를 찾은 것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 가스전 시설 투자를 위해 이 회사가 보유중인 교보생명 지분을 조기에 매각하거나 유동화 할 가능성도 있다"며 "2007년 9월 유상증자 참여 당시의 주당 가격인 18만5000원으로 평가할 경우 이 지분가치만도 모두 9102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남 연구원은 "주식공동매각 협의회가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8%는 매각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M&A 이슈 또한 저평가된 대우인터내셔널의 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