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주식워런트증권(ELW)의 신규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을 먹고 사는 ELW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맥쿼리증권은 2일 1108억원 규모의 ELW를 신규 상장하고 유동성 공급에 들어갔다. 총 28개 종목으로 현대차 삼성전자 동양제철화학 하나금융지주 등 개별종목 ELW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8개 종목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우리투자증권은 2580억원어치 60개 종목의 ELW를 상장했다.

ELW 상장 종목 수는 지난해 9월 리먼 사태 이후 신규 상장이 뜸해지면서 9월26일 3294개에서 이날 기준 2436개까지 줄어드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번에 1000억원 이상의 ELW가 수십개씩 상장되면서 다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진단이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이사는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 ELW 시장은 오히려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 주말 ELW 상장 종목 수는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7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