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키몬다 파산 등 외부 요인 영향"

삼성전자가 올해 경쟁업체 파산 등에 따른 실적 호조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시총)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 현재 47만7천원으로, 1월 2일의 45만1천원보다 2만6천원(5.76%) 올랐다.

반면 시총 2위인 POSCO는 같은 기간 38만원에서 31만5천원으로 17.10%(6만5천원), 3위인 SK텔레콤도 20만9천원에서 18만7천500원으로 10.28%(2만1천500원) 하락했다.

시총 4위인 한국전력도 2만9천600원에서 2만4천원으로 18.92%(5천600원), 5위인 현대중공업도 19만9천500원에서 17만7천500원으로 11.02%(2만2천원) 빠졌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총 5개사 가운데 나홀로 상승한 것은 지난 1월 독일 D램업체 키몬다 파산과 2월 일본과 대만 반도체 업체의 전략적 제휴 등 경쟁 업체들의 상황이 나빠지며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작년 4분기 이후 재고조정에 나서면서 올해 초 D램 가격이 상승한 것도 삼성전자 강세에 도움을 준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D램 가격은 최근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등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부진하다"며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도 당분간 제한되겠지만 하반기 이후 시장 재편에 따른 이익을 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