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저가 매수세 유입과 미국 씨티그룹발 훈풍 등에 힘입어 106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으로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고점 대비 상승폭을 13포인트 이상 반납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코스피지수는 27일 전날보다 8.24포인트(0.78%) 상승한 1063.0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하락 하루만에 다시 상승했다. 미 증시가 지표 악화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하락하며 1050선을 내 주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기관 매수세도 유입되자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던 코스피지수는 우상향으로 방향을 틀고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 씨티그룹의 우선주 전환 합의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1070선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장 막판 급등세를 보이며 전고점을 돌파하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발목을 잡았다. 장중 1076.81까지 상승했던 코스피는 장 막판 상승폭을 반납하며 106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현지시간)씨티그룹이 미국 정부와 정부 소유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꾸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은 장막판 매도로 돌아서며 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연기금, 보험 등과 투신의 실질적인 매수 등으로 4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90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오면서 224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과 은행업종이 저가메리트 등이 부각되며 각각 3.59%, 2.53% 올랐고 유통(1.46%), 종이목재(1.45%) 업종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종은 1.53% 하락했으며 운수장비, 화학, 기계, 전기가스 업종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이 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SK텔레콤(-2.34%), KT&G(-1.38%), 현대차(-1.02%) 등은 하락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소폭 상승했다.

KB금융(5.76%), 신한지주(9.39%), 우리금융(5.38%) 등 금융주들은 씨티그룹의 우선주 전환 합의 소식에 동반 급등했다.

필립스의 보유지분 매각설로 전날 급락했던 LG디스플레이는 하루만에 반등하며 3.87%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6.30%), 대림산업(7.73%), GS건설(2.93%) 등 건설주는 해외건설 수주분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평가 속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기는 LED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2.13%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작년 실적 호조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대한항공은 고환율에 따른 실적부진 전망으로 3.15% 하락하며 나흘 연속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 522개를 기록했으며 263개 종목은 하락했다. 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