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조명과 우리이티아이가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의 수직계열화 작업이 부각되면서 동반급등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 13분 현재 우리조명은 전날보다 625원(14.95%) 오른 48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6.36% 오른데 이은 이틀째 강세다. 우리이티아이도 10% 가량 급등세다.

이들의 강세는 LG디스플레이가 우리이티아이의 관계사인 우리LED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조명의 LED사업 수직계열화 작업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우리이티아이의 관계사인 우리LED에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지분투자 검토는 LED BLU장착 패널의 확대를 위해서 전략적인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 검토 이외에도 부품, 재료, 장비사들에 대한 수직계열화 차원에서의 관련 기업의 지분투자가 이루어져 왔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우리이티아이와 함께, TFT-LCD BLU제조업체인 뉴옵틱스(우리이티아이 41%, LGD 37% 지분보유)를 투자한바 있어, 이번 우리LED 투자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우리이티아이는 현재 LG디스플레이의 광원(CCFL,EEFL,SEFL) 수요의 45%를 점유하고 있어 최대 공급업체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기존 광원에 대해서는 점유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LED를 적용한 광원 공급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우리LED 지분 투자가 이루어 질 경우 기존 단순 조립형태의 LED 모듈 제조에서 LED 칩 패키지 공정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존 CCFL시장을 넘어 LED 광원 공급업체로서의 사업확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조명 그룹의 입장에서 LED 사업은 단순히 TFT-LCD용 광원 제조를 위한 사업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조명은 기존의 일반 조명 시장에서 '장수램프'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향후 LED 조명 사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LED 칩제조는 우리이티아이가, LED 패키지와 TFT-LCD패널용 LED 모듈은 우리LED가, LED BLU의 제조는 관계사인 뉴옵틱스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 조명용 LED 제품은 우리조명이 사업을 운영, 전체적인 LED 사업 비즈니즈 모델을 완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