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대한항공에 대해 환율상승과 화물부문 수익성 악화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에 못미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급등양상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러한 원화약세가 계속될 경우 항공여객이 줄고 영업비용이 상승해 항공사들의 실적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올해 원·달러 평균환율 전망치를 기존 1165원에서 128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25.4% 감소한 3027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양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1-2월 실적은 국제선 여객부문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 화물부문이 크게 악화돼 전반적으로 항공운송사업부문의 실적 개선폭은 미미할 전망"이라며 "우려스러운 점은 현재로써는 화물부문의 부진이 쉽게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환율안정과 화물부분의 수익성 개선시점까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를 늦추는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