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필립스가 현 주가수준에서 지분을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학무 연구원은 "필립스의 지분 매각이 임박했다는 우려 탓에 지난 26일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급락했으나 필립스가 보유지분을 당장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필립스가 현금이 급한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으로 필립스는 36억유로를 현금으로 갖고 있어 6억유로 수준의 LG디스플레이 지분을 팔아 급하게 현금을 확보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했다. 작년보다는 보유 현금이 많이 줄긴 했으나, 신사업을 위한 지분투자와 자사주 매입에 자금을 주로 쓴 것이라 지금 보유하고 있는 필립스의 현금이 부족하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시가총액 58억달러는 AUO의 62억달러 대비 6.5% 낮은 수준"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EBITDA 마진율이 14%포인트나 높고 고객 구조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을 감안할 때 AUO 대비 10~20%는 프리미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