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7일 기아차에 대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따른 주가희석 우려는 이미 반영됐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기아차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BW 발행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명우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행사가격을 올해 평균주가치인 7700원으로 가정시 최대 15%의 주가희석이 발성할 것"이라며 "하지만 BW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기아차 주가는 26일 9.3% 폭락했고, BW는 연초 발행한 4000억원 채권금리 대비 낮은 조달금리로 연간 240억원의 이자비용 절감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흑자 전환을 실현했다"면서 "내수판매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신차 3종 출시와 더불어 우호적 환율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에도 주당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BW 발행 확정시 주가희석 효과가 발생하더라도 현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