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의료관련주 부진과 지표 악재로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6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8.81포인트(1.22%) 떨어진 7182.08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3.96포인트(2.38%) 급락한 1391.47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2.07포인트(1.585) 떨어진 752.83으로 장을 마쳤다.

오바마 정부는 이날 1조7500억달러에 달하는 올해 적자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안에는 7500억달러의 새로운 구제금융 자금이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금융주들이 상승했다.

웰스파고가 7.14%, JP모간체이스가 6.07%,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10%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예산안에서 정부가 의료보험 혜택을 늘리는 등 의료 시스템에 대한 전면 수정을 계획해 의료관련주들은 하락했다.

개인 의료보험 가입자들에 대한 보험료를 삭감하고 환자들이 해외의 저렴한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의약관련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유나이티드헬스와 휴머나가 12.8% 이상 폭락했다.

경제지표는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3만6000명 증가한 66만7000명을 기록해 거의 2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는 사라도 511만명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1월 내구재주문 역시 전월대비 5.2% 감소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여기에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신규주택판매도 30만9000채로 전년동기대비 48.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고, 주택가격 중간값은 20만1100달러로 13.5% 떨어졌다.

전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밝힌 기존주택판매는 연율 449만채로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가격은 배럴당 2.72달러(6.4%) 상승한 45.22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