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투자자가 4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주주가 32만명을 넘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6일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173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주주는 1237만명으로,중복투자자를 제외하면 실제 투자자는 399만64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보다 9.7% 증가한 것이다.

이 중 개인투자자는 397만명으로 전체의 99.4%를 차지했고 법인과 외국인은 각각 0.3% 수준이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주주가 가장 많은 회사는 하이닉스로 32만1517명에 달했다. STX팬오션삼성중공업도 주주가 20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주주수는 16만3047명으로 전년(13만9238명)보다 17.1%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 주주가 9만74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반도체(4만3212명) 주성엔지니어링(4만715명)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투자자는 증가했지만 1인당 평균 보유종목 수와 소유주식 수는 감소했다. 1인당 보유종목은 2007년 3.09개에서 지난해에는 3개로 줄었고 주식수도 평균 9762주에서 9706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주주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주식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서울이 68.4%로 가장 높았고 경기 11.2%,인천 2.2%로 수도권 투자자들이 전체 주식의 79.8%를 보유,작년 71.1%에서 8.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3.4%,대구 · 경남은 각각 2.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22만명(31.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10만명(27.9%),50대 78만명(19.9%) 등의 순이었다.

특히 20세 미만 주주 증가가 두드러졌다. 20세 미만 주주 수는 2007년 5만3337명에서 지난해 6만2322명으로 16.8% 증가했으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9935만주에서 5억2779만주로 급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