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 어? → 휴우~

26일 주식시황을 감탄사로 표현하다면 이렇다. 그 만큼 일교차가 대단히 컸던 하루였다.

외국인의 선물 매매와 프로그램으로 인한 수급 교란, 미국 정부의 씨티은행 지분 40% 합의, 미국의 미사일 요격 실험 등의 소식이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미국 상업은행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시장에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불규칙한 증시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특히 미국 상업은행 국유화 여부 등의 이슈는 시장으로 하여금 박스권 하단을 테스트 하도록 만들 것이다.

연초 이후 1~2월 시장이 박스권 상단 돌파를 테스트 하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3월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박스권 하단 테스트가 될 공산이 크다.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대책도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있는 것은 대내적인 요인보다는 금융위기라는 대외적 변수이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이 위로 크게 치고 나가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당분간 시장은 이렇게 뉴스에 따라 움직이는 'News-driven market'의 성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종목장세를 주도했던 중소형주나 코스닥에 대한 접근은 자제할 필요가있다. 종목장세의 성격이 크게 퇴색한데다 3월 결산을 앞두고 기관쪽이 수익률 굳히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거래소 대형 우량주 쪽이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 연구위원